그해 겨울,
하늘만이
차가운 눈물 떨구며 울었습니다.
무지몽매한 자녀
인생의 허무한 삶속에서
죽음의 끝자락을 잡고 헤매일 때
천상의 기억을 찾아 주시려
어느누구 하나 반기는 이 없은
이 땅에 오셨습니다.
돌짐으로 짓이겨진
아버지의 어깨에
핏물이 고일 때
차갑던 겨울바람마저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피조물로부터 조롱,멸시,천대 받으시면서도
잃은 자녀 찾은 애절함으로
험한 산길 넘으시며
계곡물로 허기를 달래시며
내가 왔노라 내가 왔노라
애타게 부르실 때에는
산천도 메아리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돌아가야 한단다 돌아가야 한단다
다시는 죽음도 없고 아픔도 없고 슬픔도 없은
영원한 생명과 자유만이 넘치는 고향 천상으로...
오늘도 손잡아 주시며 일깨워주는
따스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아, 아버지 안상홍님
돌아가렵니다.
아버지 계신
내 영원한 영혼의 고향으로.....
아버지께서 인도하신 천국길은 아버지의 눈물과 희생의 길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