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익은 김치처럼 ----

by 키티 posted Jul 1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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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익은 김치처럼

 

 

 

 

  한국인의 대표 음식 "김치".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도 꼽히는 김치는 명실상부 최고의 발효식품입니다.

잘 익었을 경우 한 젓가락에만 약 50억 마리의 유산균이 들어 있으며,

김치 유산균은 장까지 살아서 도달할 만큼 생명력이 강합니다.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았던 사스와 조류 독감도 김치 유산균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하니

이만하면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도 충분할 듯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건강에 좋은 김치를 담그려면 배추가 다섯 번 죽어야 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땅에서 뽑힐 때 죽고,

반으로 갈라지면서 또 죽고,

소금에 절여지면서 다시 죽고,

고춧가루와 젓갈에 버무려지면서 죽고,

마지막으로 장독에 담겨 땅에 묻히면서 죽고,

이렇게 다섯번 죽어야만 제대로 된 맛을 낸다고 합니다.

 

 혹자는 풋내 나는 겉절이 인생이 아닌, 푹익은 김치처럼 농익은 삶을 살라고 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질, 고집, 편견을 매일 죽이면서 살아야 한다고요.

거기에 발효되는 동안 진득하게 참고 기다릴 줄아는 인내까지 곁들여진다면 마음에서부터

깊은 풍미가 우러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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