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의 한 지방자치단체에서 5분 이상 공회전하는 차량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조례가 처음으로 통과되었습니다. 기계 등이 헛도는 일을 가리켜 공회전이라고 하지요.
잘 알려져 있다시피 자동차 공회전은 대기오염뿐 아니라 연료 낭비의 원인이 됩니다. 차가 정지
해 있는 상태의 공회전은 주행 때보다 몇 배나 많은 오염물질을 배출하며, 그 상태로 10분이 경과
하면 약 3km를 주행할 수 있는 연료를 소모하게 된다고 하니, 공회전만 줄여도 환경운동이 어느
정도 실천되는 셈입니다. 그래서 환경 전문가들은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공회전을 자제해
줄 것을 운전자들에게 당부하고 있습니다.
복음의 길에서도 주의해야 할 사항 중 한 가지가 바로 ' 영적 공회전 '이 아닌가 싶습니다.
모두가 믿음의 기름을 가득 채우고 복음의 목적지를 향해 힘차게 전진하고 있는 이 시대,
그저 시동만 켜 둔 채로 아직까지 달음질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볼 시기입니다.
불필요한 공회전이 잦아지다 보면 영적 기름이 닳아 아까운 복음의 연료만 낭비될 테니까요.
한 영혼 한 영혼 영적 공회전을 줄여나가다 보면 복음의 연료 손실을 막아 천국에 더 빨리 당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시대, 아버지 어머니께서 가득 채워주신 성령이 기름을 쓸데없는 공회전으로 소모하지는
말아야지요. 이제는 제자리걸음을 멈추고, 복음의 페달을 힘껏 밟아 힘차게 다시 전지해야겠습니다.
엘로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