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다는 착각 - 영적 메타인지를 높이자.

by 루비 posted Aug 0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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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자신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과 같은 단순한 영역을 벗어나 자신의 사고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느냐를 두고 하는 말이다. ‘나는 얼마만큼 할 수 있는가에 대한 판단’을 메타인지(metacognition)라고 하는데, 얼마 전 모 방송사에서 방영했던 ‘0.1%의 비밀’이라는 프로그램에 소개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전국모의고사에서 전국석차 0.1% 안에 있는 800명의 학생들과 평범한 700명의 학생을 비교해 두 그룹간의 차이가 무엇인지 탐색해보는 내용으로, 연관성 없는 25개의 단어를 얼마나 기억하는지 테스트를 통해 메타인지력을 설명했다.


실험에서는 두 그룹의 학생들에게 단어를 기억하기 전 자신이 몇 개의 단어를 기억할 수 있는지 먼저 예상토록 했다. 두 그룹의 결과는 흥미로웠다. 상위 0.1%의 학생들은 자신이 몇 개를 기억할 수 있는지 예상한 것과 실지로 자신이 기억한 결과가 서로 일치했지만 평범한 그룹의 학생들은 자신이 기억할 수 있는 예상과 실지로 기억해낸 결과의 차이가 훨씬 컸다. 이것이 메타인지력의 차이다.


상위 0.1% 그룹에 있는 학생들은 자신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 또는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를 잘 파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메타인지력이 낮은 사람은 자신이 다 알지 못하면서도 무엇인가 다 알고 있다는 착각 속에 있다. 이렇게 메타인지에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친근감’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가족이 여행을 가다가 갑자기 자동차의 고장으로 대로변에 섰다고 하자. 남자는 무작정 자동차 앞으로 가서 보닛을 열어 들여다본다. 사실 보닛을 열어본다고 해서 남자는 무엇이 고장인지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을 하는 이유는 항상 차와 친근하게 지내왔기에 남자는 고장의 원인을 밝힐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이처럼 ‘친근감’은 메타인지의 혼란을 초래하고 메타인지력을 낮추는 결과를 가져온다.


영적 메타인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성경은 안식일, 유월절 등 하나님의 계명을 지켜야 한다고 증거하고 있다. 하나님의 계명에 대해 전하면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다 알고 있다’며 ‘성경을 덮고 이야기하자’고 말한다. 과연 저들은 무엇을 알고 있을까?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과연 맞을까?


저들은 그저 오랜 세월 일요일에 예배를 보아왔고, 십자가를 숭배해왔고, 12월 25일을 예수님의 탄생일로 기념해왔을 뿐이다. 공교롭게도 모두 성경에는 없는, 사람이 만든 것들이다. 이러한 현상은 바로 영적 메타인지가 낮아진 데서 비롯된 것이다. 성경을 늘 접하고 있다는 친근감 때문에 영적 메타인지의 혼란이 왔고 결국 자신들의 알고 모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만일 누구든지 무엇을 아는 줄로 생각하면 아직도 마땅히 알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요 (고린도전서 8:2)


베뢰아 사람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보다 더 신사적이어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사도행전 17:11)


자신이 다 알고 있다는 착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본다면 결코 구원의 해답을 찾을 수 없다. 자신들의 오류를 인정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성경을 살펴야 구원의 길이 어디인지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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