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물 없이 살아갈 수 없습니다. 우리 사람만 봐도 신체의
60~85%를 물이 차지합니다. 체내의 물이 1~2%만 부족해도 사람은 심한 갈증을
느끼고, 5% 부족하면 혼수상태, 10%이상 부족하면 생명을 잃습니다.
물이 없으면 밥도 먹을 수 없습니다. 농작물을 재배하고 가축을 기르는 데 반드시
물이 필요하니까요. 그런데 물이 없으면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책도, 휴대폰도,
펜 하나도 생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공장에서 기계를 돌릴 때 발생
하는 열을 식히는 냉각용수 , 재료 및 제품을 세척하는 세척용수 등 여러 공정에도
물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식품과 제품이 생산, 유통, 소비 등의 과정에서 사용되는
물의 총량을 假想水(가상수)라고 합니다.
가상수의 개념을 적용하면 커피 한 잔에는 140리터, 햄버거 한 개에는 2400리터,
돼지고기 1킬로그램 당 4800리터의 물이 소비됩니다. A4용지 크기의 종이 한 장에는
10리터, 티셔츠 한 장에는 4000리터의 물이 사용됩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고, 옷을
입고, 물건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물을 소비하는 셈입니다.
그럼 한 끼에 얼만큼의 물이 소비될까요? 서구식 아침 식사로 토스트 한두 조각,
베이컨과 달걀, 우유 한 컵, 사과 하나를 먹었다고 합시다. 토스트 한 조각에는
40리터, 사과는 70리터, 달걀은 120리터, 우유 한 잔에 240리터, 베이컨 1인분에는
480리터의 물이 필요합니다. 다시 말해 간단한 식사 한 번 하는 데 약 1000리터
(물로 가득 찬 욕조 3개)의 깨끗한 물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입은 옷과 사용하는 물건의 가상수까지 합치면 실로 어마어마한 양의
물이 필요하겠지요. 사람은 물 없이는 아무것도 먹을 수 없고, 입을 수 없고,
살아갈 수 없습니다.
영적 이치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 〈아모스 〉의 한 비유에서는 목말라하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그들은 비틀거리면서 물을 찾지만 어디서도 물을 찾지 못합니다.
그들이 찾은 물은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암 8:11 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보라 날이 이룰찌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 사람이 이 바다에서 저 바다까지, 북에서 동까지
비틀거리며 여호와의 말씀을 구하려고 달려 왕래하되 얻지 못하리니
그 날에 아름다운 처녀와 젊은 남자가 다 갈하여 피곤하리라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영혼의 생명을 지켜주는 물입니다.
물 없이 살아갈 수 없듯이 우리 영혼은 하나님의 말씀을 상고하지
않으면 살 수 없습니다. 그래서 - 시편- 기자는 아침저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살피는 사람이 복 있는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시편 1편 1-2절).
쉽게 구할 수 있으면 소중함을 잊기 마련입니다. 손만 뻗으면 잡을 수 있는
성경이지만 성경은 단순히 지식을 얻는 책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지칠 때 힘을 주고, 아픈 마음을 위로해주고, 갈피를 알지 못할 때 지혜를
주어 우리가 나아갈 바른길을 알려줍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중한 생명을 우리 영혼에 공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