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하늘을 가득 채운
폭신 폭신한 구름에게서
단내가 난다.
어린 시절
공원에 놀러 가면
할아버지의 손놀림에 따라
나무 막대기에 휙휙 갈겨들던
하얀 실타래의 단내
바람을 타고
부피를 키워가면 갈수록
아이들의 눈동자도 반짝였었다.
더 빨리 먹으려던 욕심이
손 안에 끈적이게 녹아버려도
그까지 쪽쪽 빨아 먹는 즐거움이란.
그런 내 손을 끌어당겨
손가락 마디마디 깨끗하게 닦아주시며
날 보던 내어머니의 미소는 그보다 더 단내가 났었다.
아, 그렇구나!
저만치 먼 하늘 구름의 향기에
묻어오는 단내는
하늘 어머니의 미소였구나!
[출처_하나님의교회 엘로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