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원숭이
다람쥐원숭이는 다람쥐처럼 몸집이 작아 붙여진 이름이다.
새끼를 낳으면 꼭 등에 업고 다니기 때문에 몸은 작아도 새끼를 잘 키우는
모성애가 강한 원숭이로 알려져 있다.
다음은 한 동물원에서 일어난 일이다.
태어난 지 얼마 안된 다람쥐원숭이이 새끼가 고개가 축 처진 채 어머에게
안겨 다니는 게 목격되었다. 어미가 죽은 새끼를 계속 안고 있는 것이었다.
관리자는 그 모습을 관람 온 사람들에게 보일 수 없어 어미에게서 죽은
새끼를 강제로 빼앗았다. 그런데 그 후 문제가 생겼다.
어미가 새끼를 빼앗긴 날부터 음식을 먹지 않고 자신의 방 한쪽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도무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일주일 후, 새끼를 잃은 다람쥐원숭이는 그 자리에서 망부석처럼 죽고 말았다.
'부모가 죽으면 땅에 묻고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사람이나 짐승이나 다르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