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버킹엄궁전, 프랑스의 에펠탑, 미국의 백악관과 자유의 여신상. 이것들은 각 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물이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개인소유인 양 팔아버린 한 남자가 있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아서 퍼거슨이다.
1920년 어느 날, 프랑스를 여행하던 퍼거슨은 에펠탑을 구경하기 위해 모여든 수많은 관광객을 보며 기발한 생각을 하게 된다. 바로 에펠탑을 파는 것이었다. 퍼거슨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접근했다. 에펠탑의 주인이라고 속인 그는 재정이 어려워지는 바람에 급하게 에펠탑을 팔고 있다고 했다. 원래 천만 달러인데 단돈 십만 달러에 주겠다며 선심 쓰듯 얘기했다. 놀랍게도 거래가 성사됐다.
프랑스에서의 사기행각이 쉽게 성공을 거두자 퍼거슨은 영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인 사기 계획을 세웠다. 곧바로 물색했다.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버킹엄궁전이었다. 당시 궁전에는 영국의 국왕이었던 조지5세의 가족들이 살고 있었다.
퍼거슨은 버킹엄궁전을 구경하고 있던 미국인에게 접근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는 영국 정부의 비밀요원이며 영국의 막대한 부채를 갚기 위해 버킹엄궁전을 팔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말했다. 단 버킹엄궁전을 아무에게나 팔 수 없으며 심사를 거쳐 자격이 있는지를 알아봐야 한다는 그럴듯한 말을 늘어놓았다. 퍼거슨은 손쉽게 상대로부터 계약금 2천 파운드를 받았다. 현재 가치로 약 2억2천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같은 방법으로 여러 명의 관광객에게 버킹엄궁전을 팔아 치웠다.
1925년, 퍼거슨은 무대를 미국으로 옮겼다. 첫 번째 물건은 대통령의 관저 백악관이었다. 도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판매가 불가능할 것이라 판단한 그는 새로운 판매대상을 물색했다. 도시 물정에 어두운 시골의 대지주들이었다. 결국 텍사스에서 목장을 운영하는 농부가 99년간 백악관을 대여하는 특권(?)을 누리게 되었다. 이 계약으로 퍼거슨은 47억 원이나 되는 돈을 거머쥐었다.
퍼거슨은 은퇴기념으로 마지막 사기 계획을 준비한다. 이번에는 뉴욕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이 그가 팔 상품이다. 적절한 대상을 물색한 그는 호주에서 온 부유한 관광객에게 접근했다. 뉴욕이 항만공사를 계획 중인데 자유의 여신상이 공사에 지장을 주고 있다는 말로 미끼를 던졌다. 하지만 관광객은 퍼거슨을 의심했고, 며칠 뒤 그와 함께 찍은 사진을 가지고 경찰서에 들어갔다. 결국 퍼거슨은 경찰에 연행됐고 이로써 그의 기상천외한 장사는 막을 내렸다.
퍼거슨보다 더 악명 높은 거래상이 존재한다. 아직 경찰에 잡히지 않았으며 사람들은 그의 정체조차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그녀가 마음껏 사치와 영화를 누렸으니 그만큼 고통과 슬픔으로 갚아주어라 ··· 비참하다! 비참하다! 거대한 도시 바빌론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순식간에 닥쳤구나! ··· 그 상품은 금, 은, 보석, 진주 ··· 소, 양, 말, 수레, 종과 사람의 영혼이다 (현대인의성경, 요한계시록 18:7~13)
바벨론이라 이름한 그녀는 하나님의 소유물을 마음대로 거래하며 엄청난 부를 누린다. 금, 은, 진주, 보석 등을 사고 팔며 심지어 ‘사람의 영혼’까지 거래하고 있다. 당연히 하나님의 분노를 살 수밖에 없다. 그녀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 여자는 자주 빛과 붉은 빛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미고 손에 금잔을 가졌는데 가증한 물건과 그의 음행의 더러운 것들이 가득하더라 그 이마에 이름이 기록되었으니 비밀이라, 큰 바벨론이라,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라 하였더라 (요한계시록 17:4~5)
성경에서 여자는 교회를 가리킨다(베드로전서 5:13). 금, 은, 보석, 진주로 꾸미고 자주빛과 붉은색 옷을 입고 손에 금잔을 가지고 예배하는 곳. 바로 하나님을 섬긴다는 로마가톨릭이다. 하나님의 선지자 다니엘은 이에 대해 “그가 장차 말로 지극히 높으신 자를 대적하며 또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 때와 법을 변개코자 할 것이며”라고 예언했다(다니엘 7:25).
선지자 다니엘의 예언대로, 그리스도인들을 무참히 학살하고 하나님의 법을 바꾼 단체가 로마가톨릭이다. A.D. 321년에 안식일을 폐지했고 A.D. 325년에 유월절을 폐지했다. 5세기에는 십계명까지 바꿔버렸다.
요한은 <요한계시록>에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가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필했다(요한계시록 18:4). 과연 하나님의 말씀대로 올바른 신앙의 길을 걷고 있는지, 혹은 기상천외한 목자를 향한 잘못된 믿음으로 내 영혼이 거래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참고자료>
1. '백악관 숙박', 경향신문.
2. '인생게임에서 이겨라!', 청어.
출처: 패스티브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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