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교회, 함박눈과 싸락눈

by 별빛 posted Oct 1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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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마다  온  세상을  새하얗게 뒤덮는 눈.

눈은 미세 먼지를 씨앗  삼아 육각기둥 핵의 얼음알갱이를  이루고

구름 속을  떠다니면서 다른  수증기들과 결합하여 커다란 눈송이를

만듭니다.  눈송이는  차츰 커져 무거워지면 땅으로  내려옵니다.

 

눈 중에는 다른 결정들과 잘  결합해 굵고  탐스러운 눈송이가  되어

세상을  아름답게 수놓는 것도 있지만, 어떤 날에는 다른 결정들과

잘 결합하지 못하여 부스러진 쌀알 같은 가루가  되어 떨어지는  것도

있습니다.  크고  풍성한  눈송이가 되어 내리는  함박눈은  끈기가 있어

잘 뭉쳐지지만  쌀가루처럼  떨어지는  싸락눈은 끈기가  없기 때문에

잘 뭉쳐지지 않습니다.

 

똑같은 눈의 결정이면서 어떤 것은  함박눈이 되고, 어떤 것은  싸락눈이 되는

이유는  온도와 습도의 차이 때문입니다.  눈송이가  크고  아름다운  함박눈은

날씨가 포근한  날에, 싸락눈은  날씨가  아주 추운 날에 내립니다.

즉 온도와 습도가  높을  때 눈의 결정들은  서로  잘  결합하여  아름답고

풍성한 결정을  이루는  반면,  춥고  습기가 없을 때는  다른  결정과 잘

결합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눈에  보일 듯 말 듯 작디작은  존재이지만 부지런히 내리고 내려 발목과

무릎까지 쌓여서 세상의 더러운 것을  모두 덮어버리는 함박눈.

온기가  있고  물기를 많이 머금을수록  다른 결정과 잘 결합하여 아름다운

함박눈송이를  만드는 눈.

 

우리도  함박눈처럼 생명수와 사랑의 온기를  가득  품었을 때 아름다운

화합을  이루고 함박웃음꽃을  피워  세상을  순수하고 깨끗하게  정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약하지만 부지런히 내리고  쌓여서 세상을 하얗게

만드는  눈처럼, 우리 개개인은 아주 작고 약한 존재이지만  복음의 사명을

잊지 않고 쉼 없이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면  온  세상을 진리의 함박눈으로

가득하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엘로히스트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