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by 루비 posted Jul 1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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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어머니 만드신 하늘은 어찌 그리 청명한지요


공활한 우주 공간이 물빛 파스텔로 번지듯


깊이와 높이와 경계를 허물고


끝닿음 없는 어머니의 나라로 이어집니다


쏟아지는 빛살 속에 구름 그늘 드리우고


보랏빛 손길 펼쳐 하늘의 하늘들을 어루만지십니다


 

 


 

햇빛이 지나간 자리에 어둠이 내리면


어머니 만드신 밤은 또 어찌 그리 그윽한지요


더듬어 제집 돌아갈 발걸음 재촉하며


은은한 달빛으로 외등 삼아주십니다


은하수 강가 형형한 별들에게


길동무 되어주라 당부를 하십니다



 

 

어머니 만드신 초목은 어찌 그리 겸손한지요


연한 풀잎에서 높다란 나뭇가지


산들바람에 온몸을 내맡기고


은록의 이파리로 생명을 노래합니다


호흡하는 나날이 감사로 가득해


내려주신 은혜를 두 손 벌려 찬양합니다


 

 


 

깊은 산골짝마다 마르지 않는 샘이여


어머니의 눈물은 어찌 그리 영롱한지요


육천 년 긴 세월 굽이굽이 돌아나며


희생의 발걸음 옮기신 곳마다


사랑의 샘, 생명의 샘 길어올리십니다


두레박 가득 영혼의 목마름 해갈해 주십니다


 


산천이 노래하고 초목이 경배하는


만유의 처음이자 나중이신 어머니


지으신 모든 것이 어머니의 손길입니다


창조받은 모든 것이 어머니의 호흡입니다


하늘의 영물들이 부러워 바라 맞는


지극한 어머니의 자녀 위한 사랑입니다.


 


-예루살렘을 사모하는 마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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