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해
이권섭
어머니
묵은 죄를 내려놓고
두 손을 모을 수 있는
새해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모난 성품
거친 말투
무릎 꿇어 회개하고
바벨탑보다
더 높던 자존심 꺽어
새사람을 입게 하소서
어머니의 교훈을
새 언약 철필로
육의 심비에 새겨
영원히 지워지지 않게 하소서
말과 혀로만 하는
반복적인 후회가 아니라
행함과 진실함으로 이루는
온전한 회개가 되게 하시고
십자가 위에서도
오직 자녀의 구원만을 생각하신
그 위대하신 사랑을
가슴 절절히 깨닫게 하소서
날마다
구레네 시몬이 되어
골고다 언덕을 오르는
자녀가 되게 하소서
다시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