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지게, 꽝 가인--베트남
'꽝 가인(Quang Ganh) '은 대나무 장대 양 끝에 광주리를 매달고 그 안에
물건을 담아 운반하는 베트남식 전통 지게이다. 시장, 바닷가, 논밭 할 것 없이
베트남 어디서든 여인들이 꽝 가인을 메고 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 어머니의 지게 ' 는 꽝 가인의 또 다른 이름이다.
어머니들은 꽝 가인에 꽃과 열대과일, 채소와 생선 등을 싣고 장사를 다닌다.
가족의 생계가 달려 있기에 꽝 가인의 무게는 장정이 들어도 휘청일 만큼
무겁기가 예사다. 무게 중심을 잘 잡고 어깨 위의 대나무 장대가 낭창낭창하게
리듬을 타도록 메지 않으면 지게의 무게를 감당하기 어렵다.
어머니들이 짊어진 것은 단순한 지게가 아니라 가족이고, 자식들의 삶이다.
그래서 제아무리 무거운 꽝 가인이라도 어머니들은 중심을 잡고 대를 낭창거리며
거뜬히 지고 간다.
' 여자는 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 '는 말 그대로다.
꽝 가인이 ' 어머니의 지게 '로 불리는 것은 이토록 자연스럽다.
모형과 그림자가 이토록 가슴이 애잔한데 우리 하늘어머니의 무거운 죄짐을 생각하니 더 가슴이 아파옵니다...
어머니~ 그 무거운 죄짐 어서빨리 덜어드리고 싶습니다.